정책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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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앞줄 왼쪽 두번째)가 김영록 전남도지사(〃맨 왼쪽), 임정아 머시머시농장 대표(왼쪽 세번째) 등과 함께 재배 중인 버섯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 총리, 나주 버섯농장 방문
자금 문제 등 애로사항 청취
김부겸 국무총리가 19일 전남 나주 동강면의 머시머시농장(대표 임정아)을 찾았다.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농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청년층의 귀농귀촌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청년농의 영농현장을 둘러보며 이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서다.
농장에 도착한 김 총리는 지역 청년농들이 생산한 버섯·애플수박·쌀가공식품 등을 둘러보고 시식도 했다. 특히 개별 농식품의 판매가격이나 판매방법 등을 꼼꼼하게 물어 농식품 유통에 대한 큰 관심을 보였다.
이후 가진 청년농들과의 간담회에서는 애로사항을 들었다. 청년농들은 가장 큰 어려움으로 자금 문제를 꼽았다. 농지를 사거나 스마트팜·가공시설 등 시설을 갖추려면 적지 않은 돈이 드는데 정작 자금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청년농들이 정착할 때까지 생활이 안정되도록 생활자금 지원을 늘려 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참송이버섯을 생산하는 유주호씨(수리아농장 대표)는 “월 100만원씩 3년 동안 지급하는 청년창업정착 지원금의 지급기간과 금액을 늘리면 농촌에 기반이 전혀 없는 청년들이 농사를 지으며 정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농촌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히는 일손부족 문제도 호소했다. 임정아 대표는 “버섯은 배지 뒤집는 작업 등 일손이 많이 필요하다”며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근로자 구하기가 너무 어려워 해결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돈도 돈이지만 정작 농지를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하소연도 나왔다. 청년농이 마음껏 농업에 뛰어들 수 있도록 각종 규제를 완화해 진입장벽을 낮춰달라는 요구도 있었다.
이같은 청년농들의 애로사항에 대해 김 총리는 “청년농업인의 아이디어와 열정이 곧 농업의 미래”라고 강조하며 “청년들의 농업 진입장벽을 낮추고 안정적으로 농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나주=이상희 기자